공유오피스, 1인 사무실로 추천하는 집무실 이용 후기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간과 시간을 확보하고, 집무실에서 일할 때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느껴보세요.
우리가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소비하는 일을 하는 공간은 우리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은 우리의 업무 효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일을 하는 공간은 우리에게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공간이어야 한다.
2월부터 한 달 동안, 로켓펀치의 '취준컴퍼니' 프로그램을 통해
공유 오피스 '집무실'을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지원받게 되었다.
'집무실'은 현재 서울 경기 지역에 총 8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으며,
2주일 동안 8개의 지점을 모두 사용해 본 결과,
공유 오피스 '집무실'이 신경건축학을 고려해 세심하게 만들어진 공간이라 느꼈다.
그래서 오늘은 이용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공유 오피스 '집무실' 서비스에 대한 총평
그리고 각 8개 지점의 특징들을 모아, '집무실'을 사용해 보고 나서
이 공간을 얼마나 추천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위치] ★4.5
집무실은 강북권에 4개, 강남권에 4개 지점이 있다.
하지만, 집무실이 '집 근처 사무실'이라는 컨셉을 내세운 만큼
나도 결국 집에서 제일 가까운 '정동 본점'을 가장 많이 찾게 된다.
특히, 주말에 잠깐 집중할 공간이 필요하다면 사람이 많은 카페보다 자연스럽게 집무실을 찾는다.
집 밖에 있는 나만의 '작업실' 같은 느낌.
집무실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업도 많은 만큼
직원들이 이동할 때 그 동선에 집무실이 위치한다면
어느 지점이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점(*플랜에 따라 상이)은
직원들의 이동시간을 줄여주고 주위 환기를 시켜주는 좋은 포인트다.
다행히 집무실 모든 지점은 목동점과 분당점을 제외하고는
지하철역에서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다.
하지만, 분당점은 바로 앞에 광역버스 정류장이 있고,
목동점의 넓은 스페이스는 이 부분을 상쇄시킨다
그리고 집무실은 입지에도 신경을 쓴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정동 본점은 덕수궁 옆에,
일산점 근처에는 호수 공원 그리고 정발산이 있고,
석촌점은 석촌 호수, 분당점은 공원과 내천이 근처에 위치한다.
하루 종일 업무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중간에 근처에 잠시라도 나가서 산책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 좋다.
+) 집 가까이 집무실 입점을 요청하는 것도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등록 가능하다.
[워크모듈] ★5
집무실은 다양한 워크모듈을 갖추었다. 개방형에서부터 몰입형까지.
하지만 모든 집무실이 모든 워크모듈을 갖춘 것은 아니다.
집무실 각 지점의 분위기에 맞게 배치한 느낌.
내가 자주 사용하는 워크모듈 세 가지.
하이브, 네스트, 업테이블 (https://www.jibmusil.com/workspaces)
하이브: 일어서면 내 기준 어깨 높이 정도의 파티션이 3면을 감싸고 있고, 들어가는 쪽 파티션은 문처럼 열어두어도 닫아도 상관없다. 몰입형 모듈인데, 하이브 그리고 케이브라는 하이브보다 더 높은 파티션이 감싸고 있는 모듈이 전 지점 제일 인기가 많다. 오후에 가면 대부분 이 두 모듈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많다.
네스트: 개방형 모듈. 양 사이드에 물건을 놓을 수 있고, 콘센트도 2개씩 비치되어 있으며, 밑쪽에 수납공간까지 있어 콤팩트하지만 폭신한 소파 의자라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가끔 레그 소파까지 비치되어 있는 지점도 있다. 그리고 적당한 폭의 칸막이가 양 사이드에 있어, 옆 좌석과 붙어있지만 어느 정도 분리가 된다. 하지만, 대부분 한자리씩 띄워서 앉는다.
업 테이블: 개방형 모듈. 일어서서 사용하기 때문에, 잠이 오거나 자세가 흐트러졌을 때 사용한다. 테이블에 따라 의자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다. 일어서서 사용하기 때문에 의외로 집중도도 높아진다. 테이블이 조금 작기 때문에 짧은 작업이나 잠깐 문서를 읽을 때 사용한다. 대부분 통로나 커뮤니티 스페이스 근처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마음에 들었던 워크모듈.
일산점 미팅부스, 목동점 소셜벤치, 분당점 사장실
내가 좋아하는 집무실의 조건 중 하나는 '워크모듈의 다양성'이다.
다양한 워크모듈이 있을 수록 나의 컨디션과 업무 종류에 따라 워크모듈을 고를 수 있고, 그 편의성과 자율성이 집무실의 매력을 상승시킨다. 또한, 다양한 워크모듈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집무실의 규모 자체가 크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큰 집무실일수록 개방감이 커진다.
일산점 미팅부스: 다른 지점에도 미팅부스가 있지만, 일산점의 미팅부스 중 하나는 벽면을 마주 보고 있는데 집중하고 싶은 미팅이 있을 때 방해받지 않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목동점 소셜벤치: 대부분 지점에 소셜벤치(소파)가 있다. 하지만 목동점 소셜벤치는 커튼이 살짝 드리워져 있어 오픈된 공간이지만 약간의 몰입성도 띠고 있어 소규모로 이야기 나누기 좋다.
분당점 사장실: 이 공간은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사장실 느낌이 난다. 책상과 의자가 단독으로 배치되어 있는 규모 있는 공간이라 위 워크 안의 사무실 스페이스 같다. 하지만, 커튼이나 문은 따로 없다. 그리고 뒤편이 집무실 스태프 공간인 듯하여 스태프들이 왔다 갔다 할 때도 있다.
특징 있는 한두 가지 워크모듈이 지점에 있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화장실] ★4
모든 집무실 안에는 싱크대(*핸드소프, 핸드크림, 페이퍼타월 비치), 정수기, 위스키 서비스, 커피 머신, 티백과 다과, 룸서비스(*필요한 간식이나 오피스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비치되어 있다.
하지만 화장실은 다르다.
서울대점을 제외한 모든 지점은 집무실 외부의 공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차이점이 생긴다. 외부 화장실에 왔다 갔다 할 때, 집무실 앱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집무실 앱 안에 있는 QR 코드를 인식시켜야 집무실 출입문으로 입출입이 가능하다.
서울대점은 화장실이 내부에 있어서 한 번 집무실에 입장하면 퇴실할 때까지 집무실 앱을 사용할 일이 없지만, 화장실이 그다지 청결하지는 않다. 화장실 앞의 바 스테이지에서 양치를 하고 있는 사용자들도 있다.
나머지 지점은 공용 화장실이고, 공덕점과 목동점, 왕십리점은 비밀번호가 있는 타입, 정동 본점, 일산점, 석촌점, 분당점은 비밀번호가 없는 타입이었다. 외부 화장실은 건물에서 관리해서인지 비교적 깨끗했고, 공덕점의 경우 화장실이 한 칸 밖에 없어서 다소 혼잡했다.
처음에는 화장실이 밖에 있어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지점을 사용하다 보니 청결 유지와 소음 발생 면에서 외부 화장실이 집무실을 한층 더 안락한 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후문] ★3.5
집무실은 대부분 상가나 오피스 건물 내부에 위치한다. 그래서 주말이나 늦은 시간에는 후문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처음 일산점을 이용할 때 오후 8시가 지나자 정문이 닫혀 후문을 이용해야 했는데, 후문 표지도 정확하게 되어 있지 않고 집무실 안에도 후문 관련 안내를 잘 찾을 수 없어 건물 밖에서 15분을 헤맸다.
매일 같은 지점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상관이 없겠지만 리모트 오피스처럼 여러 지점을 하나의 이용권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집무실의 장점을 생각했을 때, 만약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지점을 방문했을 때 이런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그다지 유쾌하지 않을 것이다.
집무실 홈페이지에는 아니더라도 집무실 앱 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문서에는 후문과 관련된 사항을 명시해 놓는다면 혹시나의 상황에서 사용자의 혼란을 방지할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집무실 앱] ★4
집무실 앱의 첫 화면은 모든 기본 기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집무실 앱 첫 화면
<좋아하는 부분>
현재 집무실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 마음에 드는 음악이 나올 때면 확인한다.
출입 코드를 인식할 때마다 진동을 느낄 수 있어, 정확하게 코드가 인식되었는지 알 수 있다.
오늘 하루 이용한 지점과 활동 시간을 알 수 있다.
<개선되면 좋을 부분>
활동 시간의 기록이 24시간 이내의 것만이 아닌 일주일이나 한 달 치의 기록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얼마나 일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될 것 같아 업무 시간의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선점]
집무실은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그리고 아침과 저녁에 조명이 다르다. 습도와 온도 관리도 24시간 이루어지고 있다. 일하기 쾌적한 공간에다 언제든 어느 시간대이든 접근 가능하다는 것을 사용자 입장에서는 장점으로 밖에 작용하지 않지만, 2주일 동안 집무실을 사용하면서 든 의문은 '이 많은 전기는 누가 필요로 할까?'였다.
집무실에 사람이 가장 많이 이용할 때는 보통 오후 1시에서 저녁 6시 사이, 저녁 7시에서 밤 10시 사이 정도이다. 오후 업무시간 혹은 업무시간이 끝나고 야근이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집무실은 모든 워크모듈의 스탠드 등을 비롯해 공용 공간의 불빛까지 24시간 켜져 있다. 사람의 이용이 적고 환한 아침 시간, 사람의 이용이 거의 없는 새벽시간대까지 모든 전원을 켜놓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다.
집무실의 공간 디자인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 집무실은 얼마나 친화적인 공간인지 사용할 때마다 의문이 든다. 특히, 아무도 사용하고 있지 않은 워크 모듈의 스탠드 등이 켜져 있는 것을 볼 때면.
그래서 집무실은 어떤 공유 오피스인가, 이 공간을 추천할 만한가.
나는 'YES'라고 말하고 싶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집무실'은
'위치'와 '워크모듈' 면에서 편의성을 제공하고
또한 지점에 따른 공간 인테리어의 다양화로
일하는 사람의 자율성을 높인다.
또한,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청결한 서비스로
부가적인 즐거움과 안락함까지 갖춘 공간이다.
한 마디로, 일하는 공간이지만 일하는 공간 같지 않은 공간.
내 워크모듈 외의 공간은 카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
특히 이런 매력이 극대화된 내가 추천하는 지점은
[내가 추천하는 집무실]
일산점: 규모가 크고, 집무실에서 제공하는 모든 워크모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공간.
목동점: 하얀색 아치의 인테리어와 다양한 조경 식물이 특징. 리조트지의 대형 카페에서 일하는 워케이션 기분을 누릴 수 있는 공간.
석촌점: 3층과 4층의 다른 분위기를 번갈아 즐기며 일할 수 있는 공간.
분당점: 가장 최근에 지어진 지점답게 깨끗하고 공간 분리가 잘 되어 있으며, 지하 1층에 위치해 외부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집중할 수 있는 공간.